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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섬에서 피어난 바삭한 이야기_고흥 지죽도-죽도 김스낵 개발 시식회 후기

by 관리자 posted Oct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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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 바다의 맛을 한 입에

 

 

지죽도·죽도 김스낵 시식회 후기

2025년 10월 16일, 지호마을회관과 죽도마을 곳곳을 돌며 특별한 간식 시식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마을에서 자란 김으로 만든 스낵을 마을 주민들께 처음으로 선보이는 날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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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스낵,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지죽도·죽도는 고흥군에서도 손꼽히는 김 생산지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원물 상태로 유통되는 탓에, 마을의 수산자원이 다양하게 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이 있었어요.
이를 해결해보고자 '수산자원 가공식품 개발’이라는 사회혁신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그 중 하나로 김스낵 개발이 추진되었습니다.

원물 그대로 판매되던 김을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해보자는 고민에서 출발해, 전문적인 식품 개발 파트너(링커)와 함께 기획·실험을 반복하며 탄생한 김스낵.

전문 식품 개발사이자 우리 앵커조직의 링커인 쿠키아와 손잡고, 마을에서 수확한 김과 쌀가루를 활용해 김의 풍미를 살린 건강 간식을 만들어보았어요.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쌀가루를 활용한 반죽에 김을 넣고, 단맛과 짠맛의 밸런스를 맞추는 일이 관건이었어요.

몇 차례 조정을 거쳐 마침내 김의 풍미를 살린 세 번째 버전이 완성되었습니다.

 

 

 

주민들의 반응은?

 

 

“이게 우리 마을 김으로 만들었다고?”
“달고 짠맛보단 김 맛이 더 진했으면 좋겠어.”
“나는 간식도 좋지만, 술안주로 딱이겠는데?”

 

 

참여하신 어르신들은 매우 신중하게 맛을 평가해주셨어요. 특히 김에 익숙하신 분들은 “김 향이 좀 더 살아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고,

일반 소비자분들께선 “지금도 맛있다”고 하시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단맛이 강하다는 피드백이 있었고, 김 함유량을 더 높이자는 의견도 반영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을에서 나는 자원을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든 제품으로 다시 만난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죠. 

김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해오신 분들과 일반 소비자의 관점이 서로 달랐다는 점도 흥미로웠고, 이 차이가 오히려 제품의 방향성을 잡는 데 중요한 힌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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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샘플이긴 하지만 패키지부터 매의 눈으로 훑으시는 어머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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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게 하나하나씩 맛을 평가해주시는 어머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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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에서도 이어진 따뜻한 시식

다음 날에는 죽도 마을을 가가호호 방문하며 주민분들과 직접 만나 스낵을 나누고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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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어르신들은 저희가 준비한 것보다 항상 더 많이 내어주세요. 이 날도 김스낵 시식회 하러 갔다가 커피를 몇잔을 마셨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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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는 청년 인구 비중이 높은 편인데, 청년분들은 “김 향이 좀 더 도드라졌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시즈닝 버전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런 생생한 반응들을 들으며, 김이라는 재료 자체에 더 집중한 다음 단계 실험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스낵의 큰 의미

고흥군 지죽도·죽도에서 길러낸 바다의 선물, ‘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많은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고흥바삭칩-김스낵’은 어떤 식으로 발전될까요?

김을 기르고, 말리고, 손질하는 이곳 사람들의 손끝이 담긴 바삭한 한입.
이 작은 스낵을 통해 지죽도·죽도의 김이 더 많은 이들의 일상 속에서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이 바다와 마을의 맛을 알리기 위해, 한 걸음씩 정성껏 나아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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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

이번 김스낵 시제품은 쌀가루를 베이스로 제작되다 보니, 김 본연의 풍미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김 자체의 식감과 향을 보다 분명히 느낄 수 있는 2차 가공품은 어떤 모습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마을의 자원을 주재료로 하되, 그 가치를 더욱 잘 전달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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