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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1 11:31

[가의도 중간보고회] 마을소득을 위한 균형 전략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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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의도 중간보고회:  마을소득을 위한 균형 전략 찾기 

 

지난 7월 중순, 태안군청에서 가의도 특성화사업 1단계 2년차 중간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충남도와 태안군, 한국섬진흥원, 가의도 이장님(주민협의체 위원장), 현장관리단이 머리를 맞대고 가의도의 주요 자원인 돌미역과 육쪽마늘을 중심으로, 핵심사업 방향을 재설정하기 위한 진지한 논의를 진행했는데요. 주민과 행정,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KakaoTalk_20250715_081705554_01.jpg

 

 


 

가의도 자연산 돌미역: 뛰어난 품질, 아쉬운 수익 구조

 

가의도 중간보고회에서 이장님은 “미역만으로 마을 전체 소득을 견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실제로 가의도 미역은 한국식품연구원의 분석에서도 미네랄 함량이 높고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채취 시기가 마늘 수확과 겹치는 데다 기후 변수까지 크게 작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박스 시안 이미지.png

2024년에 개발한 가의도 자연산 돌미역 시제품 박스 이미지

 

가의도 돌미역.png

갯바위에서 채취한 돌미역을 건조중인 가의도 주민들의 모습

 


무엇보다 고령화된 섬의 인구 구조상, 미역 채취가 가능한 주민은 제한적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역에만 집중하는 전략에는 현장 주민들의 공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미역은 가의도의 핵심 자원 중 하나로, 건미역 고급화 시범사업이 올해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중요한 축으로 남아 있습니다.

 

 


 

태안 육쪽마늘: 씨마늘 원산지라는 유일무이한 자산

 

가의도의 또 다른 보물은 바로 태안 육쪽마늘입니다. 가의도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씨마늘 원산지로, 가의도에서 생산되는 육쪽마늘 종자는 시중 마늘에 비해 아린 맛이 덜해 맛도 좋지만, 저장성이 높고 병충해에도 강해 종자 품질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태안군을 통해 육쪽마늘농가에 판매되는 수매 가격은 접당 3만 원대지만, 개별 판매의 경우 5만~6만 원까지도 거래된다는 점에서 브랜드화를 통한 소득 증대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죠.

 

그동안 가의도의 마늘이 핵심사업으로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지자체 수매’라는 고정 관념 때문이었는데요. 실제로 최근 들어 수매량이 감소하면서 개인 유통이 급증하고 있고, 주민들 역시 “이제는 씨마늘을 브랜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의도 마늘밭1.jpg

봄이면 푸릇푸릇해지는 가의도의 마늘밭 전경

 

 

25년 마늘수확 (1).jpg

6월 장마가 오기 전 수확 중인 가의도 육쪽마늘

 

 


 

 

마을소득은 주민이 만듭니다: 참여 기반 전략이 해답입니다

 

“수익도 중요하지만,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됩니다.”

 

보고회에서 나온 이 말은 단순한 결론이 아니라, 지역재생 사업의 본질을 되새기게 하는 문장이었습니다. 마늘은 고령의 주민들도 수확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미역은 품질은 뛰어나지만 노동 강도가 높고 수익성이 낮다는 점에서 주민 참여가 어렵다는 점이 분명해졌는데요.

 

이날 보고회에서는 ‘한 가지 품목에 올인하기보다는, 미역-마늘-홍합의 조합을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진열대 세 칸 중 세 칸은 미역, 두 칸은 마늘, 한 칸은 기타”라는 이장님의 비유는 주민들이 그리고 있는 미래의 로컬비즈니스 모습을 잘 보여주었지요.

 

아마도 주민들이 원하시는 건 가의도의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것 아닐까요?

 

 

가의도 상품 샘플이미지 종합.jpg

가의도의 다양한 자원(육쪽마늘, 자연산 돌미역, 자연산 홍합 등)을 활용한 제품 이미지 / 생성형AI

 

 


 

주민의 삶에서 출발하는 전략이 지속가능성을 만듭니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단순히 성과를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주민의 현실에서 출발한 목소리, 섬의 생계를 책임지는 손끝에서 나온 인사이트들이 오히려 정책의 방향을 정교하게 다듬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미역은 좋아요. 그런데 마을 수익으로 보면 마늘을 놓을 수 없습니다”라는 이장님의 말씀은, 지역재생 전략이 현장성과 연결될 때 비로소 작동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었습니다.

 

가의도 섬 특성화사업의 핵심은 자원이 아니라, 그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이 섬이 지역재생, 어촌비즈니스, 공동체 활성화의 살아있는 모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KakaoTalk_20250715_081705554_02.jpg태안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가의도 1단계 2년차 중간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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