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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자산화협동조합, 섬에 대한 고민을 더합니다.

 

따뜻한 바람이 시작될 참입니다.

지역자산화협동조합은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서해와 남해의 섬들을 다녀왔습니다.

태안과 보령 그리고 군산의 서해 섬들, 여수 인근의 남해 섬들을 돌아봤습니다. 같은 듯 다른 바다의 풍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어떤 섬은 따뜻했고, 어떤 섬은 다채로웠습니다. 또 어떤 섬은 활기찼고, 어떤 섬은 고요했습니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섬들은 그들만의 풍경과 이야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바닷바람에 깎인 절벽, 부드러운 백사장, 오래된 마을의 골목길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났습니다.

 

 

1_ 여수시 개도 바다 전경.jpg

[사진1. 여수시 개도에서 바라본 바다 전경]

 

우리나라에는 유·무인도를 포함해 총 3,348개의 섬이 있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이중 유인도는 472입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섬이 많은 나라입니다. 반면 정책적 관리는 여전히 미흡합니다. 섬과 관련된 정책들이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되어 있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3_홍성군 죽도 트레킹 코스.jpg

[사진2. 홍성군 죽도 트레킹 코스]

 

최근 섬에 대한 관심이 늘어 관광 활성화, 정주여건 개선,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고민하고 있지만 여전히 섬들은 고령화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향을 떠나 도시로 향했던 사람들이 다시 귀어(歸漁)를 선택하지 않는 한, 외지인들이 섬으로 이주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더불어 기후변화는 바다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해역별 어획량이 바뀌고, 이상기후로 어획량이 급감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어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수산물 축제는 수급량 감소로 인해 규모가 축소되거나 아예 취소되기도 합니다. 바다가 변하면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섬 주민들의 삶도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섬이 직면한 현실을 진단하고 지역사회에 맞는 적절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섬 관련 정책을 부처별로 통합하여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합니다. 낙후된 정주여건을 개선하여 섬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높이고, 섬이 가진 독특한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단기적인 관광객 유치 정책을 넘어서, 섬이 지닌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2_여수시 하화도섬 돌담 벽화.jpg

[사진3. 여수시 하화도 돌담 물고기 벽화]

 

섬의 소멸은 단순한 인구 감소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한 시대의 기억이 사라지고, 한 지역의 문화와 자연이 소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섬을 지키는 일은 단순한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입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이 봄이 섬들에게도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섬을 위한 더 깊은 고민과 실천을 이어가야 합니다.

 

 

-지역자산화협동조합 양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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