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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지죽도·죽도 사업지에서 앵커조직의 일원으로 약 1년 간 반상근으로(개인 업무의 50%) 근무한 한준섭 입니다. 1년 간, 서울과 고흥을 격주로 근무를 했죠. 작년 6월부터 어촌 마을에서의 생활, 어촌 주민들의 삶, 사업 추진 과정 등에 대한 궁금증으로 지죽도·죽도 지역에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1년 간 지죽도·죽도에서 근무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지역활성화 관련 일을 하시는 모든 분들이 경험하고 느끼실만한 내용을 여기 활동가 이야기에서 간단히 언급 해보고 싶네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낯선 현장에서 활동하는 앵커조직 직원들의 노고를 알아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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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사업을 위한 상품의 개발

 

수산자원고도화’, 지역의 잠재력 높은 특산물을 활용해 수익 구조를 만들어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것입니다. 지죽도·죽도에서는 갯장어밀키트·김과자 등 지역 수산물 활용한 상품을 고민 중입니다. 사실, 상품개발은 언뜻 들으면 어렵게 느껴집니다. 전문가의 전문 지식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그래서 특정 기업이나 업체를 통해 시제품 개발을 위해 예산을 쓰는 것이 지역활성화 사업에서 일반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OEM이 생각보다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을까? 너무 많은 예산이 사용되지는 않는가? 하는 고민들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좋은 상품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고, 수익구조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좋은 선례를 통해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같은 지역활성화 사업이 발전할 수 있을까요? 지죽도·죽도뿐만 아니라 우리 조합의 사업인 취도금사항, 섬특성화사업의 가의도 및 하화도 현장에서도 치열하게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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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건강돌봄 등 생활지원서비스

 

과거 도시재생사업, 마을만들기 등에서 주로 하던 공동체 프로그램, 예를 들면, 요가수업, 한글교실, 건강체조 등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서는 다르게 접근합니다. 1회성 사업은 안 되며, 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지속가능한 추진을 위한 주체·예산·공간 등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공간은 본 사업의 하드웨어 단위사업을 통해 마련하면 되지만, 주체와 예산 마련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사업이 종료되면, 사업을 현장에서 관리하는 앵커조직도 떠나고, 사업비도 없습니다. 마을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생활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함에도 인구가 감소하면서 생활서비스 공급은 더욱 어려워지는 실정입니다. 인구가 많지 않은 곳에 시설 및 서비스 공급은 예산 사용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을 내에서 여러 공동체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마을 주민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고, 사업에 대한 지속성에 대한 요구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조직은 법인설립, 지역네트워크 활용, 마을기금 등 가능한 방법들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주민들의 요구에 맞추면서 사업의 틀을 따라가야 하는 앵커조직의 어려움

 

다른 사업지도 비슷할 수 있지만, 지죽도·죽도 주민들은 이 사업의 방향성과는 좀 다른 요구들을 많이 합니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어촌뉴딜300과 같은 하드웨어 위주의 사업이 아닙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이에 맞는 필요한 하드웨어 사업을 고민해야 합니다. 과거 사업들은 시설만 짓고 잘 활용되지 않아 유휴공간이 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어업에 필요한 하드웨어 사업들을 요구합니다. 특히, 물양장(소형 선박이 접안하여 하역하는 시설) 확장은 예산도 크고 이 사업 지침에도 맞지 않습니다. 어떤 주민들은, ‘이런 사업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라는 의견을 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로의 목적은 같지 않을까요? 우리 마을이 과거처럼 생기 넘치는 장소가 되는 것. 앵커조직은 주민들과 소통하며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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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오염 문제

 

소득 향상, 마을 경관 개선, 생활서비스 공급, 관계인구 증가 등,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어촌 마을의 여러 중요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죽도·죽도의 경우 특히, 해양쓰레기로 인한 해오염 문제는 사실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해양쓰레기로 인해 아름다운 해안 경관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쓰레기로 인한 오염은 수산자원 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민들의 약간의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고, 환경개선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합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더 친환경적인 어구를 쓰고,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오염된 바다를 지속적으로 정화할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주민들도 알고 계십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졌지만, 옛날의 아름답고 깨끗한 마을은 사라졌고, 이를 아쉬워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앵커조직 활동가들도 이런 이슈들을 장기적 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인식 개선과 실질적인 문제 해결 과정 등을 고민 중입니다.

 

이 외에도 사업 과정에서 나타난 많은 이슈들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몇 가지만 소개했습니다.

 

지죽도·죽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앵커조직 근무, 여러 기대를 갖고 시작을 했습니다. 해수부·국토부 등 중앙부처의 지역 활성화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을까? 등등.. 여러 궁금증들을 해소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과연, 이 사업이 끝날 때, 우리는 정말 좋은 성과를 내고 웃으면서 떠날 수 있을까?” 우리 조합 이사장님이 처음 사업을 위해 고흥에 오실 당시 하셨던 말씀이었는데, 이 말씀을 저도 가끔 회상하곤 합니다. 앞서 소개했듯이, 정말 쉽지 않은 사업들입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활동하는 직원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주민들과 함께 연대하며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모두 열심히 노력하니 정말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낯선 환경임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는 우리 지죽도/죽도 앵커조직 직원들에게 많은 응원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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